교양/독후감

<미움 받을 용기> 독후감/리뷰

판다의 삶 2021. 1.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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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1

심리학 제3의 거장 ‘아들러’, 용기의 심리학을 이야기하다!어릴 때부터 성격이 어두워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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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역자 전경아 | 인플루엔셜 2014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나는 오늘날 만연한 프로이트식 ‘원인론’에 입각하여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의 삶이 미래를 규정한다는 결정론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트라우마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는 아들러식 ‘목적론’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생소했을 뿐 아니라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적잖이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저자는 더 나아가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로서 ‘청년’과의 대화를 통해 프로이트식 ‘원인론’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아들러 심리학을 기초로 자신의 주장을 완강하게 펼쳐냈기 때문에 처음에는 ‘청년’처럼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반감과 의심이 많이 들었다. 남에게 미움 받을 용기가 없는 비겁하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점 역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책의 초반부에서 반감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플라톤의 <대화편>처럼 ‘청년’과 ‘철학자’의 이어지는 대화를 읽다보니 ‘철학자’의 완강한 주장에 대해 품었던 의문이 풀리는 동시에 생각을 전환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 부분들 중에서 특히 인정욕구를 통해 얻은 공헌감에는 자유가 없으므로 공헌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면 결국 남이 의도한 대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하게 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 외에도 여러 작은 부분들에서 의문이 풀리고 생각을 전환하게 되면서 책의 후반부에서는 어느새 가치관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 것 같다. 남에게 미움 받을 용기가 생겼고, 남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조금은 덜 두려워졌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었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서 비롯됨을 인지하며, 타인의 과제는 과감히 버려 나의 인생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더불어 세계의 중심은 내가 아님을 명확히 하고,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평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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