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독후감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독후감/리뷰

판다의 삶 2021. 1. 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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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이 시대 가장 뜨겁고 강렬한 화두, 제4차 산업혁명! 전 세계 사회.산업.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신新 혁명을 최초로 논하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담긴 이야기는 명확하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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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라우스 슈밥 | 역자 송경진 | 새로운현재 | 2016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얼마 전 TV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정재승 교수의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것이라는 말은 매우 흥미로웠으며 제4차 산업혁명이 이끌어 낼 놀라운 변화들이 상상되어 흥분되었다. 그래서 4차 산업 혁명의 의미에 대해 재고하고 그 영향과 제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1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개요와 변화를 불러일으킬 주요 과학기술 그리고 새로운 혁명의 영향과 정책적 도전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이 엄청난 변화를 가장 잘 수용하고 형성하며 그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실용적 방안과 해법들을 알아본다.

 제1,2,3차 산업혁명에 이어 ICT 혁명에 기반을 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그전 산업혁명과는 여러 방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혁신의 발전과 전파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규모와 범위는 거대하다. 규모 수익 또한 놀라운 수준으로 성장하며 수많은 분야와 발견이 끊임없이 융합하고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과학 기술은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발견과 진보를 통해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다. 정재승 교수는 이 주요 기술이 아톰 세계와 비트 세계와의 결합을 이루어 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IT 디지털 기술이 제조업과 유통업을 융합할 것이라 하였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소비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도 작지 않다. 공동체적인 측면에서는 시민사회의 힘이 커지고 인구의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정부의 효율성마저 떨어지는 정치 체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불평등과 격차로 인해 사회불안, 대규모 이주, 그리고 폭력적 극단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자신의 능력을 다른 곳에 재배치하게 될 수 있다. ‘저 직능·저 급여’와 ‘고 직능·고 급여’에 따른 노동시장 분리는 심화될 것이고 이에 따른 불평등과 사회적 긴장감이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체와 개인은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
 공동체는 아래의 세 단계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보다 효과적이고 응집력 있게 실현할 수 있다. 첫 단계로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식과 이해를 높여야 한다. 산업혁명으로 직면한 문제점들은 상호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생태계를 통합하고, 각 분야에 관계자들을 고려하는, 협력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구축하여 포용적 접근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로 제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의 담론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 담론을 통해 미래의 시스템이 반드시 구현해야 하는 가치와 윤리적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치·경제·사회 체제를 재고하고 향상된 인식과 공동의 담론을 바탕으로 체제적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개인은 아래의 네 가지 지능을 키우고 적용하여 파괴적 혁신이 가진 잠재성을 잘 파악하고 끌어내 활용해야 한다. 첫째는 상황 맥락 지능으로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이다. 둘째는 정서 지능으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셋째는 영감 지능으로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신체 지능은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그전 산업혁명과 달리 사전에 선언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지켜보았던 개인으로서 막연함과 불안감을 느낀다. 또한 여전히 유연하지 못한 사고가 만연한 한국의 공동체에 속한 개인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낀다. 효율적인 소통과 공동의 담론은 부족하고 민첩한 통치 시스템 역시 구축되지 못한 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인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인간에게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도구임을 항상 기억하면서 모두를 위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문화적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효과에 적절히 대비하여,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초연결사회가 되어 더욱 복잡해지고 분열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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