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독후감

<동물농장> 독후감

판다의 삶 2020. 9. 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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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1945년에 간행된 조지 오웰의 대표작. 어떤 농장의 동물들이 늙은 돼지 메이저의 부추김에 빠져 농장주의 압제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의 착취가 없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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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소설가) 저 | 도정일 역 | 민음사 | 1998

 

'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은 소비에트 연방의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풍자한 소설이다. 인간의 권력욕에 의해 변질되어 가는 사회주의의 이념과 그로 인해 독재 정권으로 변모해가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의 모습을 동물농장의 여러 동물들과 동물농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비유하며 신랄하고 예리하게 비판한다. 

 

대표적인 사회주의 국가라 할 수 있는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대립하는 냉전 체제가 종결된 지금, 이 소설이 함의하는 정치적 풍자는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농장>은 본질적으로 동물들을 희화화해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묵살하는 정부의 억압적이고 독재적인 정치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소설이기에,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정부에 의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시민 개개인의 권리를 불합리하게 억압하는 행위들이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지 오웰의 날카로운 비판과 정부로부터의 억압과 독재의 말살에 대한 갈망은 현대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동물농장>의 옛 농장주인 존스의 집 창문 밖에서 돼지들과 인간들을 지켜보던 동물들은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는 결말을 곱씹어 생각해 보며, 그토록 혐오하고 탈피해야 한다고 여겨왔던 인간의 모습을 닮아 가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동물농장>의 결말과 동시에 스탈린 독재정권의 책략에 세뇌되어 제대로 된 비판을 제기하거나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고된 삶을 살았던 우매한 시민들 혹은 노동자들을 의미하는 동물농장의 여러 동물들 역시 떠올려봐야 한다. 특히, 스탈린에 비유될 수 있는 동물농장의 지도자인 돼지 나폴레옹의 풍차 건설 정책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지만 끝내 말 도살자에게 끌려가는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되는 말인 복서의 모습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복서처럼 지도층을 지나치게 과신하여 신봉하거나 불신으로 가득 차 지도층에 대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지도층 역시 스스로 계몽하여 지도층의 활동과 정책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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