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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소설가) 저 | 김욱동(대학교수) 역 | 민음사 | 2012
'노인과 바다'를 읽고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중략)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다. 언뜻 보면 '패배'와 '파멸' 사이의 간극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실패'는 어떤 대상과 겨루어서 지는 것을 의미하고 ‘파멸’은 파괴되어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즉, ‘파멸’은 물질적 가치나 육체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반면에 '패배'는 어디까지나 정신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노인 산티아고는 물질적으로는 패배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조금도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산티아고는 물질적 승리와 정신적 승리를 엄밀히 구분 지으며 외부의 힘에 의해 파멸당했을망정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정신적으로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산티아고의 백절불굴의 정신이야말로 작가 헤밍웨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덕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인간에게 삶이란 어쩔 수 없이 '승산 없는 투쟁'일지 모른다. 패배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지만 그러한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백절불굴의 숭고한 정신은 존경받아 마땅한 것이며 이를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중략)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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